올 봄 '머리에 꽃 꽂은 여자'가 되어볼까. 알록달록 밝아진 패션이 봄을 예고하는 가운데 노랑, 분홍, 빨강 등 봄을 재촉하는 색상과 플라워 프린트나 리본 장식으로 한층 여성스러워진 봄 의류들이 여심을 유혹하고 있다.

올 봄은 밝고 가벼워진 여성들의 옷차림뿐 아니라 패션 소품을 활용한 여성들의 봄맞이가 두드러질 조짐이다. 특히 그 동안 각광받지 못했던 헤어 액세서리가 인기를 얻으면서 올 봄 여성들의 머리가 밝고 화사하게 물들고 있다.

봄이 다가오면서 리본 모양과 함께 꽃 모양의 헤어 액세서리가 젊은 여성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꽃 모양의 핀은 ‘머리에 꽃 꽂은 여자 (?) ’로 착각을 불러일으킬 법한데도 쇼핑몰 등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펠트나 벨벳 소재로 제작된 심플한 디자인은 물론 시폰 소재는 실제 꽃과 흡사하게 디자인되어 여성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파스텔, 원색 컬러는 물론 도트(일명 땡땡이), 체크 무늬 등 색상도 다양하다.

핀헤어 스타일은 얼굴 옆쪽에 큰 리본 핀을 꼽아 앞머리를 고정시킨 스타일 또는 짧은 웨이브 머리에 귀여운 핀을 꼽아 앞머리를 올린 스타일로 헤어 핀을 이용해 앞 머리를 깔끔하게 정리한 스타일을 말한다. 지난 겨울부터 이혜영, 이수경 등 단발머리 스타들이 핀헤어 스타일로 브라운관에 등장하면서 핀헤어 스타일이 각광받기 시작했다.

꽃 모양과 함께 꾸준히 인기를 얻어온 리본 모양은 한 쪽 머리를 덮을 정도의 오버사이즈 핀이 뜨고 있다. 특히 리본 테일이 길게 디자인되어 여성스러움이 한층 강조된 시폰 소재 제품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색상은 화이트, 핑크, 레드 등 단색부터 플라워 프린트가 가미된 빈티지한 느낌의 리본까지 다양한 제품이 선보이고 있다.

시폰 소재 리본보다 무난한 제품을 선호하는 여성들에겐 비즈로 장식된 리본 모양 핀이 제격이다. 머리에 딱 붙은 형태의 핀으로 소재가 다양해 정장이면 진주를 캐주얼이면 큐빅으로 스타일에 따라 연출할 수 있다. 니트 소재의 리본 핀도 있다. 따뜻한 니트 소재에 빨강, 오렌지 컬러의 리본은 소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 어려보이는 효과가 있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의 패션 총괄 전항일 부장은 “작년 겨울 핀헤어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리본 모양이나 큐빅이 장식된 헤어 액세서리가 여성들의 큰 인기를 얻으며 판매량 또한 작년 동기 대비 340% 증가했다”며 “디자인은 가늘고 긴 리본이나 작은 큐빅 핀 등이 인기를 얻었으나, 올 봄엔 핀의 장식이 더욱 화려해지고 과감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핀헤어 스타일 연출은 앞머리 위주로 살짝 겉만 꽂으면 자연스러운스타일이 완성된다. 의상과 같은 소재나 색상으로 연출하면 센스가 돋보인다. 핀헤어를 연출하기 전 자신의 얼굴형은 물론이고 자신에게 맞는 가르마도 파악해 45도나 180도로 핀 꽂는 각도를 선택한다. 핀을 꽂았을 때에는 옆머리를 귀뒤로 넘기면 얼굴이 도드라져 보이므로 자연스럽게 늘어뜨리는 것이 좋다. 핀 헤어는 시선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어 얼굴이 큰 사람에게도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