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셔니스타의 '잇' 헤어..."히피웨이브에 빠지다"

하지만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자 어느새 거리에는 히피웨이브 펌을 연출한 여성들로 넘쳐나고 있다.

히피웨이브 펌이란 길이를 일자로 정렬시켜 부스스하게 컬을 넣은 것을 말한다.

히피웨이브 펌 때문에 2008년 가을 여성들의 머리는 커지고 얼굴은 작아지고 있다.

부스스하게 부풀린 머리로 인해 자연스럽게 얼굴이 작아보이게 된다. 이번 가을 독특한 느낌의

히피웨이브 펌이 이렇게 사랑받는 이유는 시즌트렌드인 보헤미안과 히피 룩과 더 할 나위 없이

어울리기 때문이다. 헤어 디자이너 박지영 원장(라륀느)은 "히피웨이브 펌은 섹시함과 큐트한 느낌을

동시에 연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물론 부한 느낌의 컬 때문에 자칫

오버스러워 보일 수 있으나 분위기를 색다르게 바꾸고 싶다면 한번쯤 과감하게 시도해볼만한 스타일"

이라고 조언했다.





◆ 히피웨이브 펌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히피웨이브 펌을 연출하려면 어깨에 닿을 정도의 길이로 맞춰야 한다. 자연스럽게 부풀리고 덜 산만한

느낌을 주기 위해선 일자로 컷을 하는 것이 좋다. 층을 머리 끝 쪽으로만 줘서 너무 가볍게 느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하다보면 자칫 머리가 무거워 보일 수 있으니 전체적으로 텍스쳐를
줘야한다.

펌을 시술할 때 머리 뿌리 쪽 모발부터 강한 웨이브를 줘야한다. 좀 더 세련되게 보이려면 모발 끝 쪽의 컬이

강하지 않게 해야 하는 것이 포인트다. 모발 아래로 내려갈수록 컬을 강하게 넣으면 자연스럽게 마무리 된다.

박원장은 "의상을 강하게 입는 사람들은 볼륨감을 풍성하게 넣으면 좀 더 세련되게 보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 누구에게 어울릴까?

박원장은 "히피웨이브펌은 숱이 많은 머리보다는 오히려 숱이 적은 머리가 더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숱이 많으면 부담스러워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숱이 적은 사람들이 히피웨이브펌을 하면 머리가

풍성해 보이기 때문에 생머리보다는 훨씬 더 안정감 있는 헤어스타일로 손꼽힌다.


뿐만 아니라 어떠한 얼굴형에다 다 잘 어울린다. 볼 살이 많고 얼굴이 넓으면 부스스한 옆머리로

살짝 가려줘 V라인처럼 보이게 만들어진다. 긴 얼굴형 또한 부한 머리가 시선을 분산시켜 주면서

길다는 느낌을 반감시킬 수 있다. 볼 살이 갑자기 빠져 홀쭉해 보이는 얼굴형도 부스스한 느낌의

히피웨이브 펌을 연출하면 좀 더 생기발랄해 보일 수 있게 된다.





◆ 연출법

많은 전문가들은 히피웨이브 펌이 결정하기 힘든 헤어스타일이라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하지만 한번 연출하고 나면 다른 헤어스타일로 쉽게 바꿀 수 없다. 왜냐면 머리를 만지기 쉽고

다양한 스타일로 쉽게 완성되기 때문이다. 머리를 위로 묶으며 펑키한 느낌으로 아래로 묶으면

팜므파탈적인 느낌으로 연출된다. 대표적으로 SBS-TV 드라마 '타짜' 정마담(강성연분)의 헤어스타일이

좋은 예이다. 기본적으로 샴푸 후 모발에 물기를 제거한 후 드라이를 이용해 머리를 구겨주듯 건조하여

컬을 최대한 살려준다. 3분의 2정도 건조시킨 후 헤어 에센스나 소프트한 왁스를 이용해 스타일을

만들어 주면 된다. 박원장은 "히피웨이브 펌은 그냥 둬도 세련되게 보이지만 자연스럽게 땋아주거나

핀으로 앞머리를 눌러주면 또 다른 느낌의 헤어스타일로 완성 된다"고 설명했다.

자료출처:스포츠서울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