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e**** 님께서
8월 15일 작성하신 후기입니다.^^
예전에는 전자렌지에 녹여 쓰는 슈가왁스를 썼는데요, 이번에는 스트립에 왁스가 발라져있는(ready-to-use) 스무스 스트립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얼굴, 가슴, 배를 제외한 신체 부위 전체를 왁싱하면서 40% (스트립 10장 중 4장) 썼긴 했지만 샵에 가는 것보다는 훨씬 싸게 먹히니까, 질러서 써볼만 합니다. 이거 가지고 혼자 할라면, 샵에서 받는 것보다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건 사실입니다. 헌데 집에서 그곳까지 갔다 오는 시간, 샵에서 기다리는 시간까지 생각해 보면 거기서 거기예요...
상품설명 페이지를 보면 안에 들어있는 스트립 크기가 그다지 크지 않아보입니다. 근데 길고 짧은건 대봐야 안다더나? 아무튼 포장을 뜯어서 꺼내?면 정~말 커요. 가로 10cm x 세로 20cm라면 어느 정도일까요~? 왁스가 발려있는 면적은 이보다 조금 적습니다. 주문을 하시면 총 10장의 스트립이 오구요 5장씩 2팩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또 영어(!)로 된 설명서가 안에 들어있는데 왁싱 좀 해본 사람들이면 별 내용없습니다. 털이 자라는 방향으로 붙이고, 그 반대 방향으로 빠르게, 한번에 떼어내야 되며 스트립을 들어올리지 말고 떼어내는 손은 왁싱할 부위와 가까이 하면서 낮은 각도로 떼는... 이게 기본이예요. 아 그리고 왁싱 다 끝난 다음에 남은 찌꺼기는 물로는 지우면 안되고 기름으로만 할 수 있으니까 잘 알아두시길... (Water and soap will not remove the wax / This product is not water soluble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스트립 한 장은 양면입니다. 왁스가 발려있는 두 면이 서로 붙어서 스트립 한 장이 되는 것이고, 전체 분량은 스트립 10장 = 20개의 면이예요. 그리고 한 면으로 5~6번 정도 제모를 할 수 있으니까 제모력도 강하다고 볼 수 있네요. 왁싱 하면서 찍은 사진들 많은데 8장까지만 올리는게 돼서 종아리 하는것만 보여드릴게요. 제모를 하지 않은 상태의 다리는 드러내놓고 다니기가 민망합니다. 남자가 털 좀 있으면 어떠냐고들 하시는데... 글쎄요 저는 없는걸 좋아합니다. 무릎에서 발목으로의 방향으로 붙이고 떼는 건 그 반대로 하면 끝입니다. 느낌은 렌지에 데워 쓰는 왁스로 할 때보다 덜 아픈 것 같네요. 마지막 사진은 다 끝나고 찍어본 겁니다. 이 정도면 잘 되지 않았나요~? 곳곳에 붙은 왁스는 함께 주문한 왁싱 오일로 처리했고 간혹 직접 긁어서 떼내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팁을 한가지 드리자면 이 제품은 거의 모든 부위를 할 수 있습니다. 남성들의 털도 붙이고 떼기만 하면 당연히 없어집니다. 또 겨드랑이와 같이 굵고 억센 털도 제거가 잘 됩니다. 브라질리언 왁싱도 솜씨가 좀 되면 이걸로 해볼만 할 것 같은데, 예민한 부위를 할 땐 신경을 많이 쓰고 또 긴장을 타야되니까 웬만하면 샵에 가지만 여기서 지지 브라질리언 왁스 파니까 그걸로 혼자 하셔도 될듯... 아무튼 이 제품으로 샵에 다녀온 것 못지않게 만족스러운 왁싱을 해 보시길 바라구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분량의 압박을 참아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ㅋ
★ 영어 설명서 주요 내용
- 두 면이 붙은 하나의 스트립을 손으로 30초 정도 문질러서 발려있는 왁스를 데워주실 것.
- 본격적으로 왁싱하기 최소 24시간 전 사전 테스트할 겸 작은 부위 왁싱을 해보고, 이상 없으면 계속 진행하셔도 됨.
- 한번 왁싱한 부분을 반복해서 하지 말 것. (이건 사람마다 다르다고 보는데 저는 연속해서 세 번 한 부위가 있었지만 문제가 없었습니다)
- 햇빛에 의해 화상을 입었거나 상처난 부위 등에는 하지 말 것. 코털이나 젖꼭지 그리고 성기 부위에는 적절하지 않음. (근데 위에 적었듯 브라질리언 왁싱도 아주 민감한 부위땜에 완벽하게는 제모가 안되지만, 어느 정도는 됩니다.)
- 왁싱하기 전에 해당 부위에 수분이 있거나 땀이 나 있어서는 안됨. 샤워하고 진행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면 모공이 열려서 제모 효과가 상승하니까요.
- 왁싱할 부위의 털은 최소 3~5 밀리미터는 되어야 함. 털이 너무 길면 미용가위로 좀 친 다음에 하면 잘 될 것 같습니다. (너무 짧은 털은 안 없어질 수 있다는 소리입니다. 그런데 경우에 따라서 아주 짧은 털도 제거가 됩니다.)
- 왁싱 한 부위를 손으로 눌러서 피부를 진정시켜 줄 것 (Apply pressure to the newly waxed area with your hands to relieve any discomfort)
- 왁싱을 한 부위는 최소 24시간 동안 땀 냄새 제거제(antiperspirant라고 적혀 있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데오드란트랑 비슷합니다) 또는 향수를 뿌리지 말고, 직사광선에 노출시키지 말 것
- 왁싱직후 일시적으로 피부가 빨갛게 변하는데 이는 정상적인 현상임.
- 인그로운 헤어를 방지하기 위해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피부 각질을 벗겨주고(exfoliating skin at least once a week) 바디밀크를 매일 발라주실 것. (제모를 하고 얼마간의 시간이 자나면 털이 다시 나는데 이것이 피부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안에 박힌 상태로 남아서 염증을 일으키는데 이를 ingrown hairs라고 합니다. 각질 제거 작업은 화장품 가게나 마트 등에서 각질제거 스크럽을 구하셔서 문질러주시면 됩니다. 바디밀크는 이곳에서 별도로 판매하며 저는 지속적인 털 감소를 위해 바디밀크를 바르고 있습니다.)
- 물로 안씻김. (아까 위에서 얘기 했어요)
- 한 번 왁싱한 면으로 다시 할 수 있음. 사용한 면과 사용하지 않은 면을 서로 마주보게 하여 약5초정도 손으로 문질러줌. (재활용에 관한 이야기인데 저는 그냥 하나의 면으로 할 수 있는 데까지 왁싱을 하고 더 이상 안된다 싶으면 버렸습니다.)
대충 이 정도입니다.
